일본 외무성 사이트에 욱일기는 일본의 문화라고 알리는 게시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이를 보도한 매일경제의 원문을 빌려오자면 ‘일본 문화의 일부로서의 욱일기’라는 소제목이 붙은 홍보물에는 "욱일기의 디자인은 일장기(일본의 국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한다", "이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돼 왔다", "오늘날 욱일기의 디자인은 대어기(大漁旗·풍어를 기원하는 거), 아기 출산, 명절의 축하 등 일본의 수많은 일상생활 장면에서 사용된다" 등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의 어떠한 의미가 없다 한들 일본의 태도를 보았을 때 욱일기가 다시 사용되는 모습은 불쾌하기만 합니다. 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태도가 전혀 남아있지 않은 그들이 광기 어린 전쟁의 상징을 펄럭이며 일본 만세를 외치는 것은 일본강점기의 망령을 떠올리게 할 뿐이니 말입니다.
일본 외무성의 불편한 행동은 이번 한 번이 아닙니다. 일본 외무성으로 구글 검색을 하면 등장하는 다케시마 홍보 페이지는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타케시마는 일본 땅인 이유를 대면서 외무부에서 만든 홍보자료를 게시해놓았습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당당함에 호연지기까지 느껴지게 합니다.
우리는 그간 일본에 꾸준히 말했습니다. 그 불쾌한 깃발 사용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아베 내각에 들어서 전쟁 국가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호시탐탐 보입니다. 전쟁을 억제하려고 만든 평화헌법을 개헌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731이 적힌 자위대 전투기를 탄 모습을 대중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일본강점기 생체실험을 자행해서 악명을 떨쳤던 '731부대'가 생각이 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 우리 외교부는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외교부로써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나아가서 '일본 정부는 근시안적인 태도로 나서지 말고 제발 정신 차려라.'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일본이 정말 역사 앞에 그렇게 떳떳할 수 있는 처지인가요? 그리고 그 욱일기가 전쟁의 신호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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