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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스포츠 이야기

류현진, 드디어 10승의 고지에 오르다 !


  드디어 10승을 위한 머나먼 여정의 고지에 도착했다. 이렇게 10승을 하기 힘든 것 이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늘 경기도 마냥 쉬운 것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6월 4일 에리조나 전에서 승리한 이후, 내리 4경기를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특히 10일, 16일, 22경기는 낮은 실점과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잘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내려가야만 했다.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 천적 콜로라도와의 경기는 천적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3홈런을 맞고 내려와야 했다.




  이번 샌디에이고전은 앞선 콜로라도전의 무거운 느낌을 털어냈다. 1회부터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나왔지만 잘 막아냈다. 1사 주자 1, 2 루 상황에서 누가 봐도 병살타 상황에서 2루수가 위치 선정을 잘못하며 동선이 꼬이게 되면서 병살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래도 2루수 맥스 먼시가 실수를 홈런으로 갚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3회에도 수비가 실책을 범하면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갔지만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그래도 2회 3회 불필요하게 늘어난 투구 수 때문에 불안한 면은 있었다. 상대 투수보다 20개나 더 던지면서 5회에는 거의 7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지게 된 것이다. 그래도 류현진은 4회부터 효율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며 6회까지 침착하게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막아냈다.



 류현진 답지 않게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이번 시즌 볼넷 개수에 합해 봤자 10개여서 볼 삼 비가 9.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의 다른 투수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여서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다음 경기는 올스타전이다. 선발로 등판한다. 1이닝만 소화시키겠다고 로버츠 감독이 말했으니 그 영광을 만끽하고 내려오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 리그 경기로는 7월 14일 일요일 보스턴 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더 환상적인 투구를 보여줄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