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 자세히 보기/[리뷰]더 자세히 보기

인코자바 IKJ 야구 글러브 " HPRO RI5"



 2년동안 참 알차게 실사해온 글러브다.


 IKJ 라는 국산 브랜드에서 나온 글러브 다른 글러브랑 가죽가공방식을 다르게 해서 무광이다. 그래서 그런지 때도 잘타는 글러브.... 남이 보면 야구만 엄청것 처럼 생겼다.


 어떻게 보면 2년동안 야구만 엄청 한것은 맞는것 같다. 대회도 6번 참가했고 그 중 우승도 한 3~4번 한것 같다. 동아리 대회였지만 부원끼리 삼삼오오 모여 훈련도 나름 열심히 하고 방학땐 생전 안가본 실내연습장에서 배팅도 휘둘렀다. 그때 함께 같이 야구해준 글러브다. 그렇게 같이 고군분투한 글러브에 애착이 생길법도 한데 저 글러브로 실책도 지겹게 해서 인지 그렇게 애정이 담기진 않는다. 실력탓을 해야지 글러브 탓만 해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이 글러브는 바닥이 얇다. 즉 내야 특화용이라는 말이다. 가벼운 핸들링을 위해 되도록이면 가볍게 만들어진 이 글러브를 손바닥이 아파 한동안은 적응하지 못하고 장갑을 두개씩 껴가며 적응했다. 하지만 야구에서 수비는 손바닥으로 하는것이 아니다. 포구면으로 공을 잡는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장갑을 끼지 않고도 안아프게 수비를 할수있었다. 글의 요지는 안아픈 수비가 아니다. 인코자바는 어떻게든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는게 느껴졌다. 킵가죽 쉽게 말해 소가죽을 사용해 조금 더 포구감을 향상시켰고 테네시 끈피를 이용해 유연한 글러브를 만들고자 한것이 그것이다. 


 내야용 글러브로써 가장 중요한것은 무게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게를 만족하면 어찌됐던 손을 더 빨리 뻗을수 있다. 그 부분을 간과하지 않은 많은 국내 야구 브랜드가 가벼운 글러브를 만드는데 치중했지만 실상 가벼운 무게에 비해 좋은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고 만든 글러브를 꽤 많이 만져봤다. 가볍기만 한것이 능사가 아니라 가볍고 좋은 밸런스를 가진 글러브가 좋은 글러브다. 그 조건을 인코자바 글러브에서 만족시키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홍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 글러브는 1년전에 단종이 됐다. 또 인코자바 글러브는 국내에 꽤 알려진 야구 브랜드다.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인식이다. 싼게 비지떡이니 싼 맛에 사용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글쎄 나는 20만원대 글러브에서 저런 품질의 글러브를 만드는 업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인코자바만의 장점을 꼽아주자면 인코자바만의 피드백인것 같다. 인코자바 카페내에서 불만사항이 제기 됐을때 처리되지 않은적을 본적이 없어서 인것같다.


 국내 야구 글러브 시장은 엄청나게 커져가고 있고, 야구인구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서 우후죽순 야구업체들이 생기고 있지만 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글러브를 만들어내는것이 방법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