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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칼럼] 내일도 칸타빌레 종영, 제 점수는요?




 내일도 칸타빌레가 연장없이 예정했던 16회 방영분의 회수를 다 채우고 종방했다. 항상 마지막은 아쉬움을 물밀듯 밀고 온다. 좌우지간 챙겨봤던 드라마 이기도 하니깐 말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내일도 칸타빌레는 시작부터 말이 좀 많았던 드라마 이긴 했다. 그러나 감초같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과 회차가 갈수록 스토리가 탄탄해져가는 느낌을 받아서 인지 몰라도 마지막회에 개인적인 관심을 많이 쏟았었다. 그러나 내 기대와 관심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그 전회인 15회의 탄탄했던 느낌은 어디로 사라지고 내일도 칸타빌레 초기의 어정쩡했던 분위기만 남아 기대했던 시청자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던 것인가 ...? 마지막회가 이렇게 끝나서야 내일도 칸타빌레 종방후에도 시청자의 좋은 평은 듣기 어렵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밀려왔다. 



 


 현재로써는 어이없는 비난의 대상이 됐었던 심은경의 오버연기가 유럽 촬영이 미리 진행되는 바람에 마지막회에도 중요한 요소마다 삽입되어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이부분에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고수 하던 입장을 끝까지 고수 하겠다. 심은경의 오버연기에 대해 항상 그녀의 연기력이 자아낸것이 아닌 제작측의 의도로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마지막회야 말로 그것이 딱 들어맞은것을 이중 삼중으로 증명하는 꼴이 되었다.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사람의 성격이 그렇게 쉽게 바뀌는것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푸념아닌 푸념이 안나올리 없다. 


 또한 그런 사소한 논쟁거리보다 더 중요한것은 마지막회에서 벌어진 이 허무하고도 허무한 앤딩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제서야 우리는 음악드라마에요, 그러니 우리 마지막 자존심인 음악을 끝까지 고수 하겠어요. 하는 고집 이었던걸까? 하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나마 15화 까지 잘 하던 완급조절도 16화에 가서는 실패했고, 그저 마지막회에 대한 아쉬움만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히 아쉬운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했듯 드라마의 피드백이 굉장히 수월하게 이루어져서 마지막화를 제외한 최근화는 꽤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나오지 않는 시청률을 붙잡지 않고 무던히 노력했다고 나는 칭찬해주고 싶었다. 다만 마지막회가 아쉬울 뿐이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종영했다. 국내외에서 원작은 호평을 받았고,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드라마도 호평일색의 칭찬을 받았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무너졌지만 무너짐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목표를 찾았을 것이다.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온갖 불평과 불만 트집과 비난이 난무 했지만, 그들은 욕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실력으로 똑똑히 보여줬다.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었고, 성공하지 못한 드라마에서 앞으로 성공가도를 달릴 배우를 한번 찾아보기를 독자들에게 부탁한다.


 뭐... 비난 할 사람은 비난 할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미 끝났다. 비난 해봤자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이제 이 드라마에서 남을것은 없다. 한가지 남을것이라면 리메이크 될 드라마들에게 나쁜 예가 된다면 나쁜 예 일수도 있다. 좋게 생각하자 좋게, 내일도 칸타빌레는 앞으로 리메이크 드라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것인지, 또 배우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것인지 제시 해준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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